'충격' 맨유 망하나? 직원 250명 해고 '가정파괴' 논란.. '칼바람' 이유 있네→"1년간 2000억 손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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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1년 동안 2000억원이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최근 재무재표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6월 30일까지 1년간 1억 1320만 파운드(약 1983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은 지난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면서 구단 운영권을 얻어내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했다.
랫클리프경은 맨유를 인수한 후 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재정 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 화제가 됐다.
시작은 임원진부터였다. 랫클리프경은 구단 효율화 움직임을 반영해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랫클리프경은 구단 직원들에게 재택근무가 아닌 현장 근무를 지시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메일로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였다. 현장 근무가 효율성도 좋고 끈끈함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다.
직원들의 혜택도 줄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유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 진출하면 구단은 맨유 임원들과 직원들이 경기가 열리는 런던까지 갈 수 있는 왕복 교통편과 가족이나 친구들 데려갈 수 있는 티켓까지 제공했다. 임원들은 런던 호텔 숙박권도 받았다
하지만 2023-24시즌은 해당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을 치렀으나 맨유 직원들이 받은 것은 자신들만 갈 수 있는 티켓 한 장뿐이었다. 교통편도 비용을 지불해야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다.
직원들을 위한 파티도 없었다.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FA컵에서 우승했기에 이전처럼 직원들을 위한 파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랫클리프경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만을 위한 파티를 열었고 직원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구단 우승에 직원들이 낄 자리는 없었다.
랫클리프경은 구단 문화도 바꿨다. 맨유에서만 30년 가까이 감독을 맡으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 등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불린 알렉스 퍼거슨경이 만든 캐링턴 훈련 시설에서 직원들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도 어렵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직원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규칙을 만들었으나, 랫클리프경이 구단을 인수한 후 맨유 직원들은 더 이상 선수단이 누리는 질 높은 식사도 누리지 못하게 됐다.
더 나아가 대대적인 직원 감축까지 진행하면서 인건비 지출을 크게 줄였다. 영국 'BBC'는 지난 7월 "맨유는 비용을 절감하고 일부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250명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며 "클럽의 구조적 규모와 형태는 현재 축구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필요한 것보다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일각에선 랫클리프경의 행보를 두고 도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는데, 최근 클럽 회계에서 지난 1년 동안 구단에 엄청난 재정 손실이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랫클리프경의 행보가 설득력을 얻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순손실이 1억 1320만 파운드(약 1983억원)라고 밝힌 매체는 "2022-23시즌엔 2870만 파운드(약 503억원), 2021-22시즌엔 1억 1550만 파운드(약 202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최근 수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맨유의 총 손실액은 3억 7000만 파운드(약 6482억원)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징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매체도 "놀라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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